국제 정치·사회

'기적' 바라며 지진 실종자 수색 총력 다하는 대만 구조당국

10일 지진 발생 나흘째…중국인 일가족 5인 아직 실종상태

죽음 순간 꼭 껴안고 숨진 홍콩계 캐나다인 부부 안타까움 더해

6일 밤(현지시간)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빌딩에서 9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화롄=EPA연합뉴스6일 밤(현지시간)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빌딩에서 9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화롄=EPA연합뉴스


6일 밤(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 지역을 강타한 지진이 10일 발생 나흘째를 맞은 가운데 실종자 구조를 위한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은 구조대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구조당국은 10일 실종자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인 72시간을 넘겼지만 혹시 모를 생존자가 남아있을 기적을 바라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진 현장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는 5명이며 이들은 대만으로 여행 온 중국인 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에는 홍콩계 캐나다인 부부가 서로 꼭 껴안고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이들 숨진 부부는 서로 꼭 껴안고 있었다”면서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잔해물을 조심히 걷어 내고, 차례로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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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지진으로 기울어진 건물들은 내진 설계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만은 1999년 2,400명의 인명 피해를 낸 대지진 이후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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