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왼쪽)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1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하기 앞서 접견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제공=연합뉴스통일부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에 대해 12일 “북한이 필요한 경우 전례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과 최고지도자의 직계가족이 방문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감한 조치를 어느 정도로 상정하느냐고 묻자 백 대변인은 “남북관계가 남북관계만으로 속도 내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진전이 선순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비핵화에 대해서도 북한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백 대변인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서는 남북 간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비핵화가 의제에서 빠질 경우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여러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