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2년 8개월만에 귀환한 드라마 OST계에서 심상찮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승철은 지난 9~10일 방영된 JTBC 화제드라마 <미스티>에 호소력 짙은 OST를 깜짝 내보내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방송 직후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에서는 ‘미스티 OST’ ‘이승철’ ‘미스티’ 등 관련 검색어가 1~3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호기심이 이어졌다.
드라마를 통해 기습 소개된 이승철의 OST는 아직 곡 제목은 물론이거니와 정식 음원조차 발표되지 않은 곡이어서 음악팬들과 시청자들은 더욱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곡 제목 등 일체의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멜론 실시간 차트에는 한때 이승철의 기성곡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1위를 차지하는 뜻밖의 현상도 일어났다.
국내 최고의 가수인 이승철은 부르는 노래 OST 마다 히트를 기록하면서 ‘OST 황제’로 불려왔다. 앞서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불새>에서 ‘인연’을, 2005년 영화 <청연>에서 ‘서쪽하늘’을, 2010년 KBS <제빵왕 김탁구>에서 ‘그사람’을 크게 히트시켰다.
그간 이승철은 유명 드라마 대부분으로부터 OST 참여 제안을 받아왔지만, 자신의 음악과 어울리는 작품 선정에 신중을 기해오다 최근 러브콜을 보내온 <미스티>를 OST 참여 작품으로 낙점하게 됐다.
이승철의 이번 OST 참여는 지난 2015년 5월 김수현-아이유 주연의 <프로듀사> 이후 거의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 지상파 외에 종편 드라마 작품 OST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승철이 참여를 전격 결정한 <미스티>의 OST는 화제의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음악을 책임졌던 ‘개미’(강동윤)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이승철의 소속사 관계자는 “드라마 대본과 스토리 및 극중 분위기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OST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소개했다.
드라마에는 이승철의 OST가 2곡이나 실린다. 이승철이 한 드라마에서 OST 2곡을 선보이는 것은 지금껏 없던 일이기도 하다. 이승철 측은 높은 관심에 부응코자 12일 곡 제목과 가사 등 관련 정보도 깜짝 공개했다.
소속사는 ‘’9~10일 방영돼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노래는 개미와 김세진이 공동작곡을 이승철이 작사를 맡아 완성한 ‘사랑은 아프다’, 조만간 드라마에서 소개될 또 다른 노래는 ‘썸데이’라는 제목을 각각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아직 음원 공개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음원 출시를 조만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진희 김남주 주연의 <미스티>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매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9세 이상 관람가인데다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밤늦게 방송되는 종편 드라마임에도, 5.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기준) 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