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의 고도화를 애플 출신 인재를 영입하며 AI 시장 장악에 고삐를 죈다.
SK텔레콤은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Siri)’ 개발을 담당했던 김윤(사진) 박사를 신설 조직인 AI 리서치센터장에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연말 신설된 AI리서치센터는 AI 관련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사업화 가능성의 기술 검토를 맡는 조직이다.
김 신임 센터장은 카이스트(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2000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스탠퍼드대학의 비영리 연구기관 스탠퍼드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사 학위 취득 후 2002년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주는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네오스피치(NeoSpeech)를 창업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지난 2004년에는 음성인식 스타트업 노바리스(Novauris Technology)의 최고경영자로 활동 했으며 지난 2013년 9월 애플이 노바리스를 인수한 후 최근까지 시리의 음성인식 AI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김 센터장이 AI 실사용자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진화하려는 자사의 전략에 공감했다”며 “김 센터장의 합류로 AI 개발 역량 강화와 AI 기반의 다양한 사업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AI 플랫폼 누구를 자율주행차 및 온라인커머스 용으로까지 확장해 국내 AI 시장의 절대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