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3일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GM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GM을 향해 “무책임한 경영태도”라고 지적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좌고우면한 탓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해 책임론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GM은 노동자의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볼모로 정부를 협박해왔다”라며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태도를 강력히 성토한다”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한국GM 부실의 원인은 무엇보다 경영실패에 있다. 따라서 GM은 군산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등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며 “나아가 국내 시장에서 단물만 빨아먹는 일부 해외 투자 기업들의 그릇된 행태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정부는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군산공장의 2,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가 파탄 날 위기에 처했다”라며 “정부는 당장 한국GM 근로자를 살리고 군산을 살리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가 위기관리를 잘못해 GM이 한국에서 전면적으로 철수한다면 관련 종사자와 가족 등 약 30만 명이 길거리에 나앉게 될지 모른다. 정부는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이 지역기반인 민주평화당도 오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관련 논의를 하며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 직간접 고용인원 1만2,000여 명의 생계가 막막해질 뿐 아니라 136개 협력업체에도 비상이 걸린다”라며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전에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