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변동장선 신용거래 많은 종목 주의를"

신용잔액 11조...매물 쏟아질 우려

한국전자인증·필룩스 10% 넘어

1415A22 신용잔액률


주식을 사기 위해 빌린 돈인 신용융자 잔액이 1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잔액률이 높은 주식에 대한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예상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3조1,4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30일부터 12일까지 14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이어온 바 있다. 증시 조정을 계기로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제는 빚을 내 투자하는 경우다.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5일 11조4,248억원을 기점으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1조487억원(9일 기준)으로 1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용융자로 사들인 비중이 높은 종목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신용잔액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국전자인증(041460)(10.59%), 필룩스(033180)(10.47%), 우리들제약(004720)(10.44%), 케이엘넷(039420)(10.15%), 삼영엠텍(054540)(9.88%) 등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들 종목에 대해 “테마주로 묶여 급등락했던 종목들, 또는 개인투자자들이 성장성 등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종목들이 상위권에 주로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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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스템(031510)(9.82%), 다날(064260)(9.46%), 코나아이(052400)(8.73%)처럼 구체적인 실적 전망이 밝거나 재무 상태가 건전한 종목들도 올라 있다. 신용잔액률이 높은 종목은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어 변동성 장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가 원하지 않더라도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의 담보로 잡은 주식을 반대매매하기 때문이다. 이미 잔액률이 높은 종목 외에 단기간에 잔액률이 가파르게 늘어난 종목도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밖에 신용융자의 만기는 보통 3개월이라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신용융자 잔액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까지 신용융자를 상환하기 위한 주식 매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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