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유니콘 '왕좌' 시동 건 앤트파이낸셜

  50억弗 자금 조달 추진

  펀딩 성공땐 우버 꺾고

  세계 최대 비상장 벤처

앤트파이낸셜 /공식 트위터 캡처앤트파이낸셜 /공식 트위터 캡처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50억달러(약 5조4,000억원)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파이낸셜이 이번 펀딩에 성공하면 우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벤처)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파이낸셜이 늦어도 다음달 안에 투자금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금 조달이 완료되면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000억~1,200억달러로 늘어 기존 ‘최대 유니콘 기업’인 우버의 기업가치 680억달러를 단숨에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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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파이낸셜의 ‘몸집 키우기’는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와의 중국 모바일 제3자 결제(간편결제) 시장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앤트파이낸셜은 지난 2016년 4월에도 45억달러를 조달해 기업가치를 600억달러로 키운 바 있다. 지난달에는 모회사인 알리바바가 신주발행을 통해 앤트파이낸셜 지분 33%를 인수하는 대가로 세전이익의 37.5%를 지불하기로 약속하는 이익공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앤트파이낸셜의 모바일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부상하면서 2015년 3·4분기 70%에서 지난해 3·4분기 54%로 위축된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앤트파이낸셜이 투자유치로 재무상태를 강화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전문가들은 앤트파이낸셜이 뉴욕과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할 것으로 보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 상하이증시 역시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앤트파이낸셜은 기업공개(IPO)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모바일 시장의 경쟁 격화로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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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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