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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기획①:연예인 1인 미디어] 1인 미디어의 유행…연예인의 새로운 돌파구?

/사진=MBC ‘마리텔’/사진=MBC ‘마리텔’


1인 미디어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되면서부터 대중은 정해진 시간에 볼 수 있는 TV 방송보다 빠르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억대 수익을 올리는 인기 BJ(Broadcasting Jockey)나 유튜버가 등장한데 이어, 이제는 TV보다 높은 화제성을 일으키는 방송이 있을 정도로 1인 미디어의 위상은 달라졌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해 6월 종영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들 수 있다. ‘마리텔’은 지상파 방송과 1인 미디어가 결합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트렌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러 명의 출연자가 개인 방송으로 대결을 펼치고, 다음 TV팟 생중계 시청자 댓글 참여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을 취한 ‘마리텔’은 방송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마리텔’이 두 가지 플랫폼의 결합이었다면, 최근에는 유튜브, 팟캐스트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은 콘텐츠가 TV로 역진출 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뷰티 유튜버로 활약했던 개그맨 김기수는 SBS모비딕을 통해 ‘예살그살’을 선보이며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 뷰티 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KBS에 편성을 받아 전국에 ‘스튜핏’, ‘그레잇’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진행자 김생민 역시 이 방송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자연스러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TV를 벗어나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에 뛰어드는 연예인들도 속속 등장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출연한 작품의 영상이나 티저, 뮤직비디오를 올리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유튜브,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콘텐츠까지 직접 제작하며 인터넷 방송으로 뛰어드는 연예인들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사진=SBS모비딕 ‘예살그살’/사진=SBS모비딕 ‘예살그살’


렇다면 연예인들이 굳이 소위 말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길로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개방성과 확장성이 있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면서 팬 층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기존 방송 매체는 분명 기회도 적고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1인 미디어는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다. 몇 가지의 장비만 있으면 금세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판권 등의 제약이 있는 TV와 달리 해외 팬들과의 소통에도 유연하다.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은 방송 진행자와 시청자가 가깝게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데서 더욱 큰 매력을 지닌다. 방송 내내 음식을 먹기도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화장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피드백은 즉각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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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쉽게 다루기 힘든 주제들도 선택할 수 있고, 방송 장소 역시 제약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통해 일부 연예인들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소탈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매력을 어필하기도 한다.

또 TV에서 주목받지 못했거나, 설 자리를 잃은 연예인들에게도 1인 방송은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 1인 미디어는 연예인의 인지도가 방송의 성공과 직결되지 않는다. 일반인이든 연예인이든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승부처는 독창적인 콘텐츠와 지속성이다. 자신의 인기만 믿고 무턱대고 뛰어 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지난해 9월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연예인 크리에이터’ 행사에서 개그맨 김기수 역시 “최근 어떻게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냐는 연예인 후배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1년 정도는 이 방송 체계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충고했다”며 “직업적으로 ‘유튜버’가 될 각오를 하지 않고, 그저 연예인이니 쉽게 구독자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실패한다”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물론 1인 미디어의 단점도 존재한다. 소통이 자유롭고 원활한 만큼 욕설, 자극적인 이야기 등 심리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가십과 억측이 항상 뒤따르는 연예인들에게는 더욱 예민한 부분이다. 여기에 ‘조회수=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작물 도용, 콘텐츠 재가공 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대다수다. 1인 미디어를 시도하는 연예인들 역시 더욱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연예인들이 어떤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을 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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