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GM 미국 유턴은 내 功" 자랑… 트럼프 심보 고약하네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상하원 의원들과 백악관에서 무역을 주제로 간담회에서 “GM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게 됐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만일 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최종 결정되면 일자리 감소 등 한국에서의 충격이 적지 않을텐데요, 남의 나라야 어떻게 되든 자기 나라만 잘되면 된다는 트럼프의 심보가 너무 고약하네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용 원전 수출과 관련해 “올해 말까지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수주를 따내겠다”며 결의를 다졌답니다. 백 장관은 원전 수주는 경제성이나 기술적 안정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도 강조했다는데요. 정부는 이를 위해 20여개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 ‘수주 드림팀’을 운영 중인데 무엇보다 탈원전과 수출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그럴듯한 논리부터 개발하는 게 급선무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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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차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전할 민주당 후보 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전문 사이트인 더 힐에 따르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 등 벌써 36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7개월 만에 40%대로 올라선 걸 보면 민주당 후보 희망자들이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역과 용산역을 찾아 귀성인사에 나섰네요. 해마다 명절 때면 익숙한 풍경이죠. 올해는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상이어서 명절의 ‘밥상 민심’ 끌어안기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네요. 하지만 일하는 국회를 내팽개치고 무슨 염치로 유권자를 맞이하겠다는 것이 모르겠습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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