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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설특집:MBC] '무도'라 가능한 '토토가3', 볼링으로 재단장한 '아육대'

MBC가 설 연휴를 맞아 야심찬 특집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지난해 추석, 총파업으로 인해 10일의 황금연휴를 암흑기로 보낸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졌다. 특히 H.O.T.의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는 ‘토토가3’와 볼링 종목을 신설하며 부활한 ‘아육대’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사진=MBC/사진=MBC


‘무한도전-토토가3’는 무려 4년 만에 성사된 프로젝트다. 앞서 ‘무한도전’ 제작진은 “2014년 11월 ‘토토가’ 특집 준비하면서 처음 만났으며 2015년 10월에는 ‘토토가2’ 출연 논의, 2016년 가을부터는 ‘토토가3’ 특집 기획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토토가’는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방송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즐)’을 패러디한 특집으로, 1990년대 가수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추억의 무대를 선보여 왔다. ‘토토가1’에서는 엄정화, 이정현, 조성모, 쿨, 소찬휘, 김현정 등이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에 힘입어 ‘토토가2’에서는 젝스키스 재결성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냈다.

‘토토가2’로 인해 고지용을 제외한 젝스키스 다섯 멤버가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자 그와 동시대에 라이벌이었던 H.O.T.에게도 자연히 관심이 쏠렸다. 해체 이후 여러 번 재결합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H.O.T.를 담을 그릇은 ‘무한도전’이 유일했던 것.

반응은 벌써 부터 뜨겁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방청 신청은 홈페이지 오픈 1시간 만에 신청자 1만 7천 명을 넘어섰다. ‘토토가1’이 중복 방청 신청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토토가3’는 1인 1신청 시스템이었음에도 하루 만에 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무한도전’과 H.O.T.의 만남이 주는 기대감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공연은 연휴 첫날인 15일 열린다. 이와 관련해 연휴와 겹쳐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불만도 많았지만 ‘무한도전’과 H.O.T. 멤버 11명의 스케줄을 맞추기에는 이날이 최선이었다. 다만 공연장은 팬들의 바람대로 변경됐다. 제작진은 “공연 장소가 MBC 일산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올림픽 공원 올림픽 홀로 바뀌었으며 수용 인원은 3배가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MBC/사진=MBC


‘무한도전’은 공식 SNS를 통해 H.O.T. 멤버들이 ‘전사의 후예’ 안무 연습을 하는 영상이나 강타가 ‘빛’을 노래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그런 만큼 ‘무한도전-토토가3’는 2회로 나뉘어 방송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해 평소 ‘무한도전’ 시간과는 다른 17일 오후 10시 25분과 24일 오후 10시 4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다음으로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아육대’다. 지난해 ‘설특집 2017 아이돌스타 육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던 ‘아육대’는 올해 볼링을 신설했으며 이에 따라 정식 명칭은 ‘설특집 2018 아이돌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 대회’로 확정됐다.


‘아육대’는 아이돌 스타들이 모여 다양한 스포츠 종목으로 승부를 가리는 프로그램. 실제 경기가 이뤄지기에 부상이 속출했으며 프로그램 특성상 지나치게 긴 녹화시간 때문에 일부 출연자 및 팬들 사이에서 기피대상으로 꼽히기도. 이에 ‘아육대’ 제작진은 “의료팀 인력을 대폭 보강해 만일의 응급사태에 대응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아이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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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육대’에 호불호는 갈릴지라도 명실상부 MBC의 명절 간판 프로그램임은 부정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아육대’는 MBC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엑소, 하이라이트, 워너원, 트와이스, 레드벨벳, 빅스, 뉴이스트 W,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들이 총출동해 예년과 같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육대’에서는 전현무와 슈퍼주니어 이특, 에이핑크 보미가 MC를 맡는다. 개막식에는 DJ G팍 박명수가 초대됐으며, 볼링 종목 특별 MC는 인피니트 성규와 EXID 하니다. 어느덧 15회를 맞은 ‘아육대’는 15일 오후 5시 40분에 1, 2부를 방송하고 다음 날인 16일 오후 5시 10분에 3, 4부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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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종목인 양궁과 리듬체조, 에어로빅에는 전년도 챔피언과 떠오르는 다크호스들의 기세가 무섭다. 우주소녀 성소가 2연패에 도전하는 리듬체조에는 구구단 샐리, CLC 장승연, 라붐 해인, 에이프릴 레이첼, 드림캐쳐 지유 등이 참여한다. 2017년 설에 신설된 에어로빅에는 전 우승자인 아스트로를 비롯해 업텐션, 더보이즈, 임팩트, 골든차일드, 온앤오프가 출전한다.

양궁은 여자팀과 남자팀으로 나뉜다. 여자팀에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여자친구, 러블리즈, 구구단, 다이아, 오마이걸이, 남자팀에는 비투비, 빅스, 세븐틴, 몬스타엑스, NCT 127, 업텐션, 뉴이스트 W가 포함돼있다. 특히 트와이스 쯔위와 레드벨벳 아이린은 양궁 실력은 물론 미모 맞대결까지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새 종목인 볼링 역시 남녀팀으로 나뉜다. 남자팀에는 엑소, 하이라이트, 워너원, 세븐틴, 몬스타엑스, 아스트로, 스누퍼, 크나큰이, 여자팀에는 에이핑크, 레드벨벳, 여자친구, 러블리즈, 나인뮤지스, 마마무, 위키미키, 라붐이 속해있다. 특히 엑소와 하이라이트 등은 연예인 볼링단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수준급 실력 발휘를 기대케 했다.

새 프로그램도 있다. 18일 오전 9시 5분 방송되는 ‘문제는 없다!’는 스타와 스타의 가족이 미스터리한 게임룸에 들어가 문제를 직접 추리하고 단서를 찾아내 해결하는 게임쇼. MC 전현무를 중심으로 정시아, 권혁수, 오마이걸 유아, 세븐틴 승관이 패널로 참여한다. 현영&딸 최다은, 홍인규&아들 홍하민, 정태우&아들 정하준, 비아이&여동생 김한별이 출연해 가족 방탈출을 선보인다.

MBC는 명절을 맞이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세운 뒤 반응을 살펴 정규 편성한 경우가 많다. 현재 방송 중인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발칙한 동거’ 등이 모두 이 같은 과정을 따랐다. 지금은 시즌 종영됐지만 ‘우리 결혼했어요’ ‘오빠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없다!’가 방탈출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가족예능에 대한 피로감을 낮춰 정규 편성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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