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평창올림픽 수혜주 성적표 비교

상대적 강세 여행주, 성장 잠재력 통신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지난 9일 마침내 성화에 불이 붙고 있다./평창=권욱기자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개막된 지난 9일 마침내 성화에 불이 붙고 있다./평창=권욱기자


9일 개막한 평창올림픽도 설 연휴가 끝나면 25일 폐막을 앞두게 된다. 올림픽 열기가 한껏 달아오른 지금 그동안 증권가에서 뜨거웠던 올림픽 수혜주들의 성적표를 비교해 본다.

평창올림픽 수혜주의 전반적인 수익률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미국발 금리 상승 충격에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올림픽 개막 전에 관련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한 발 앞서 차익 실현을 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던 광고업종의 제일기획(030000)(-12%), 방송업종의 SBS(034120)(-15.38%), 여행업종의 용평리조트(070960)(-18.84%), 통신업종의 KT(030200)(-6.74%) 등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 개막 후에도 상대적으로 준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평창 수혜주는 여행업종이다. 국내 여행 대표주인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는 각각 올해 들어 8.73%, 23.27% 주가가 올랐고 올림픽 기간에도 큰 변동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림픽으로 인한 한국 홍보 효과가 여행주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한국-중국 관계 개선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감이 여행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행주 중에서도 강원랜드(035250)는 정부의 카지노 규제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연루된 부정채용 이슈에 주가가 급락세고 앞으로도 단기간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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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등 신기술로 오래 전부터 평창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통신주는 올림픽 기간에 부진했지만 장기 성장성을 갖춘 업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통신업종 중 KT는 평창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이벤트 기간 중 다양한 5G 서비스를 공개했는데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가 평창올림픽 공신 스폰서로서 대회 기간 중 5G 서비스를 공개해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5G 시대에 KT가 보유하고 있는 유선네트워크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는 이달 들어 14일까지 주가가 6.74% 하락해 향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광고업종의 경우 그룹사의 업황을 판단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국내 대표 광고주인 제일기획과 이노션(214320)은 이달 들어 각각 주가가 12%,6.11 % 하락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 이노션은 현대차 등 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투자할 때 각각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업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창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전반적인 광고 업황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큰 모멘텀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하만 인수 등 삼성전자의 사업 확대 등을 제일기획의 추가 성장 기회로 제시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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