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형수 조세재정연구원장, 임기 4개월 남기고 퇴임



박형수 조세재정연구원장이 19일 물러났다. 남은 임기 4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물러나는 만큼 전(前)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에 대한 사퇴 압박이 있지 않았겠냐는 평가가 나온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떠났다. 박 원장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논의를 거쳐 지난 13일 사퇴 의사를 공식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였다.


조세재정연구원 측은 박 원장의 퇴임 배경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박 원장의 퇴임도 전임 정부에서 임명됐다 최근 물러난 김준경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정택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유병규 전 산업연구원장 등과 같이 문재인 정부 ‘개국공신’에 자리를 물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전 원장이 물러난 KDI 원장 후보 3배수엔 임원혁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 최정표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황성현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압축됐다. 최 교수와 황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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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2001년 조세재정연구원으로 자리를 잡은 후 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 예산분석센터장을 거쳐 2013년 통계청장에 취임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6월 조세재정연구원장에 부임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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