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설이 좋긴 좋네요" 與 '송구' 입장 표명에 보이콧 철회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보이콧을 중단하고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그간 민주당에 임시국회 파행의 책임이 있으며, 여당의 사과 없이는 국회 정상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집권여당 대표로서 송구하다”는 유감 표명을 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국회 정상화의 물꼬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의 원내대표 회동에서 트였다. 정 의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2월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원내지도부들이 결단해야 한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2월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3월 국회를 또 열겠다고 하면 국민들은 일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지 않고 왜 국회만 계속 여느냐고 할 것”이라면서 “여야 모두 심기일전해 각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도 한발 물러섰다. 그는 “법사위원장 거취 문제로 우리당 법사위원들의 퇴장이 있었고 파행됐다”면서 “이어서 국회 모든 상임위의 법안 심의가 중단됐고, 이로 인해 심의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전향적으로 유감 표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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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입장 표명에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은 법사위를 파행시킨 부분에 대해 인정하는 거냐”고 묻고는 “좋다. 우 원내대표가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도 문제제기를 더 이상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한국당도 국회가 민생 법안을 비롯한 법안 처리가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면서 “오늘 이 시간 이후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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