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클로버필드 10번지>, 그리고 <클로버필드 패러독스>까지 거침없는 상상력과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아온 J.J. 에이브럼스의 작품 속엔 상상을 초월하는 재난, 정체불명의 존재, 그리고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것이 있다.
2008년 개봉한 첫 번째 시리즈 <클로버필드>는 미국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재난 영화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극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을 이끄는 핵심 요소였다. 여기에 ‘파운드 푸티지’(제 3자에 의해 발견된 미편집 영상의 형태로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일종) 영상기법을 활용한 1인칭 시점의 카메라는 인물들이 느끼는 공포감을 재현해, 관객들에게 공격 받는 생생한 현장감을 더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교통사고 후 지하 벙커에 갇히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작품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지구가 오염되어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며 절대로 문 밖을 나가서는 안 된다고 강요하는 미스터리한 남자가 등장, 두 사람간의 고조되는 갈등 속에서 심리적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다. 괴수영화의 성격을 지닌 <클로버필드>와는 달리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밀실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와 독특한 구성으로 별다른 극적 장치 없이 내러티브의 힘만으로 주인공들의 불안한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며 극강의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극비로 진행된 두 작품 모두 공개 전까지 제목을 비밀에 부치며 사전예고 없이 깜짝 공개하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클로버필드>는 타 작품 시사회장에서 제목 없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고, <발렌시아>라는 가제로 극비리에 제작된 <클로버필드 10번지> 또한 개봉 전에 제목을 갑작스럽게 변경,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작품임을 공개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지난 2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세 번째 프로젝트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또한 J.J. 에이브럼스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요소가 모두 담겨 있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가까운 미래의 우주정거장을 무대로 다양한 배경과 사건을 지닌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의 에너지 고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신기술 실험을 시도하던 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고립되어 생존을 향한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의 예고편은 한국 공개 하루 전인 2월 5일 전 세계가 지켜보는 미국 유명 스포츠 이벤트의 광고시간에 깜짝 방송되었고, 경기가 끝난 후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으로 공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구 에너지 고갈로 전쟁 위기에 처한 인류의 모습을 담은 <클로버필드 패러독스>에도 J.J. 에이브럼스 시리즈를 상징하는 초대형 재난이 예외 없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뉴욕과 지하 벙커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다루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엔 광활한 우주로 배경을 옮겨 더욱 커진 스케일과 스토리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최정예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한 우주정거장에 갑자기 나타난 미스터리 캐릭터 ‘젠슨’(Jensen)이 대원들 간 갈등을 유발하고 극의 긴장감과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재미를 더한다.
이처럼 J.J. 에어브럼스표 시그니처 아이템을 총망라한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클로버필드>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위기, 미스터리한 존재와 깜짝 서프라이즈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할리우드 대표 감독 겸 제작자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세 번째 시리즈 <클로버필드 패러독스>는 바로 지금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