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높은 관세 또는 쿼터(할당) 부과가 미국 산업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CNN머니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제안은 무기력한 미국 산업을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철강과 알루미늄은 미국 자동차·항공기·가전산업에 필수적인 재료다. 강판, 선재, 형강 등 모든 유형의 금속 제품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매년 1억톤의 철강이 미국 제조업에 투입돼야 하며 적어도 3분의 1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알루미늄은 매년 쓰이는 550만톤의 90%를 수입에 기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CNN머니는 트럼프 행정부 규제가 본격화되면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공장이 줄어든 수입 물량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의 필립 깁스 애널리스트는 “수입되는 물량에는 필수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부족한 수입분을 보충하려면) 지난 3∼4년간 문을 닫은 (미국 내) 제강공장을 소생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회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흘러나온다. 롭 포트먼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우리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철강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을 원치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