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GM "창원공장 CUV 배정 검토"...수익성 낮은 '스파크' 단종되나

후속모델 창원공장서 제외



제너럴모터스(GM)가 창원공장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차종으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언급하면서 GM의 대표 경차인 스파크(사진)가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때 영화 트랜스포머에도 등장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내수 수요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고 2년 후면 유럽 수출마저 사실상 끝나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총 14만906대의 스파크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4만7,244대가 나갔고 수출물량은 9만3,662대였다. 스파크는 GM의 글로벌 공장 중 창원공장에서만 생산된다. 현재 판매 중인 스파크는 2세대 모델로 지난 2015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GM은 경차의 모델 교체 주기인 5.5년에 맞춰 오는 2021년 양산을 목표로 후속 모델 M2-2(프로젝트명)를 개발 중이다. 그러나 스파크의 후속 모델은 창원공장 배정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글로벌 전략 차종인 CUV를 2021년 전후로 투입한다는 게 GM의 방침이다. 스파크 대신 CUV를 선택한 배경은 수익성에 있다. 차급이 낮을수록 판매 이윤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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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신차 투입 직전까지는 창원공장에서 스파크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군산공장 폐쇄로 급작스레 단종이 결정된 올 뉴 크루즈, 올란도와 달리 향후 2~3년간은 생산 및 판매가 지속된다. 그러나 이후에는 단종 수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수요 감소에 있다. 지난해 스파크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5%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차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경쟁 모델인 기아차의 모닝(7만437대)에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10만대 안팎의 수출물량이 2020년부터는 사라질 예정이다. 한국GM은 스파크를 유럽 오펠에 ‘칼’과 복스홀에 ‘비바’로 수출하고 있지만 GM으로부터 두 브랜드를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2020년까지 한국 생산물량을 유럽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한국GM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를 위해 스파크를 해외 다른 공장으로 이전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다만 창원공장에 신형 CUV가 투입되더라도 스파크의 내수물량을 유지하는 수준의 생산설비를 유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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