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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23일 이사회서 본사 차입금 처리 방안 논의

한국GM, 23일 이사회서 본사 차입금 처리 방안 논의




한국GM이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본사 차입금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GM 본사로부터 빌려 2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차입금 액수는 7천억 원가량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2016년 말 기준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

해당 차입금은 2012년 GM 본사가 5.3% 금리로 한국GM에 빌려준 돈이다. 당초 만기일이 작년 12월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한 차례 만기가 연장된 상태다.

GM은 이사회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차입금 만기를 한 번 더 연장하기 위해 한국GM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공장 담보 제공은 GM 측이 지난달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해 정부에 요청한 내용 중 하나다.


GM은 2015∼2016년에도 한국GM에 운영자금을 빌려주면서 공장 담보 제공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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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지분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당시 공장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유사시 공장 처분에 대한 결정권이 GM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

산업은행은 이번에도 주주권을 행사해 공장 담보 제공에 반대할 수 있다.

앞서 한국GM은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유동성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1월 말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 일부를 상환한 바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차입금을 상환할 여력이 없어 만기를 연장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경영 정상화 논의를 위해 방한 중인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이날 부평공장에서 한국GM 노조 지도부와 비공식적으로 만났다.

양측은 인사차 짧은 만남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엥글 사장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 사정과 신차 배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임단협에 협조해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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