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30년 현장 경험' 박주봉 회장…中企 가려운 곳 찾아 긁어준다

공석 열달만에 중기 옴부즈만 내정

"규제·애로 누구보다 잘 알아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

박주봉 대주KC 회장




지난 10개월간 공석이었던 중소기업옴부즈만에 박주봉(사진) 대주KC 회장이 낙점될 전망이다.


22일 관계 부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박 회장을 1순위로 추천, 조만간 국무총리가 중기옴부즈만을 위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옴부즈만은 지난해 4월 23일 김문겸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장이 임기를 채우고 떠난 뒤 1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당초 김 원장의 퇴임 전후로 중소기업청(지금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관련 절차기 진행됐지만, 신정부 출범 이후로 제청을 미뤘었다. 하지만 옴부즈만 제청권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비롯해 장관 임명이 지연되면서 공석인 상태가 지금까지 지속된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박 회장과 또 다른 후보로 올라온 모 교수 등 2인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얼마 전 박 회장을 1순위로 제청했다”면서 “최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후 국무총리실로 (심의 결과를) 보낸 만큼 조만간 위촉 발표가 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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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지난 1988년 자본금 150만원으로 창업, 현재 대주중공업· KC 등 우량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중소기업인이다. 30년 가까이 사업을 해 온 만큼 중소기업계의 애로를 누구보다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이 낙점 배경으로 꼽힌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014년 3대 중기옴부즈만 공모에도 도전했다가 이번에 재수 끝에 열매를 맺은 것으로 감격스럽다”면서 “중소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한 규제와 애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그 누구보다 중소기업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기옴부즈만은 중소기업 현장의 불편한 규제와 애로를 발굴해 개선하는 정부기관으로,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도입됐다. 민간인이 옴부즈만으로 위촉되며 그 활동을 정부기구가 지원하는 식의 반민반관의 규제개선조직이다. 중기부 장관이 후보를 제청하면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뒤 국무총리가 위촉하는 자리다. 옴부즈만은 지원단 구성을 위해 인력 등의 지원을 청장에 제청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이민화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1대로 취임했고, 2011년부터 김문겸 옴부즈만이 2대와 3대를 역임한 뒤 지난해 4월 퇴임했다. 중소기업옴부즈만을 비롯해 옴부즈만지원단은 중소기업청 차장 직속으로 운영돼 중소기업청과 각종 정부부처 파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중기옴부즈만은 지난해 말 현재 총 1만 3,151건의 규제 애로에 대해 2,393건이 개선되도록 조치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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