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생산자와 장기계약…애플의 코발트 확보전

전기차·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쓰여 공급 부족 우려로

애플이 전기차·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쓰이는 코발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생산자들과 직접 장기공급 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5년 이상 연간 수천톤의 코발트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직접 생산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협상 중인 업체가 어디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이 코발트 장기공급 계약을 검토하는 것은 해당 광물의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코발트는 배터리의 핵심소재인데 전기차(E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코발트 생산 1위인 스위스 소재 다국적 광산기업 글렌코어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생산해야 할 코발트가 오는 2030년 31만4,000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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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2016년 12월 톤당 3만달러를 돌파한 코발트 현물가격은 수직상승을 거듭해 이달 들어 8만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글렌코어의 이반 글라센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공급가격 고정을 원치 않는다며 장기공급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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