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에 대해 수천만 명을 억압하는 ‘악의 가족 패거리’(evil family clique)라고 맹비난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또한, 펜스 부통령측은 앞서 북한 측의 제의로 김여정 제1부부장과 청와대에서 비밀회동을 하기로 했다가 막판 북한 측이 회동을 취소했다고 알렸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수천 명이 참석한 ‘보수주의 정치행동 회의’(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연설을 통해 “김정은의 여동생은 지구상의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의 중심축으로, 2500만 명을 짐승 취급하고 복종, 굶주리게 하고 감금하고 있는 악의 가족 패거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해 탈북민을 면담하는 등 대북 강경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북한 신문은 이날 ‘전쟁 광신자와 그 사환군의 치졸한 추태’라는 제목의 정세해설 기사에서 “이번에 펜스와 아베가 남조선을 행각하며 벌린 것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반공화국 압살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역겨운 대결 광대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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