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가 시작한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파행됐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인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23일 오전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은) 국민적 갈등과 혼란이 야기되는 사안인데 배경을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후 4시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밝힌 뒤 정회를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간사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김성태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운영한다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운영위가 ‘김성태위원회’냐”, “제발 운영위답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한국당 의원들도 “먼저 국회의원답게 하라”, “천안함 장병들이 울고 있다”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운영위는 운영제도개선 소위원회 심사를 거친 16건의 법률과 1건의 규칙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법안 심사는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