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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련 폐기물 재활용 특허 업체 에코마이스터, 다음 달 14일 코스닥 상장

1976년 산업설비 업체로 시작, 철도차량·제련 폐기물까지 사업 다각화

국내 주요 철강사 및 인도·인니·일본·남아공 등 현지 사업장 둬

재수 끝 코스닥 다시 도전, 희망공모가 밴드 6,000~8,500원

철강 및 비철금속을 제련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인 슬래그를 재활용해 산업용 제품을 만드는 특허 기술 업체 에코마이스터가 다음 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문한다.

지나 1976년 산업설비 업체로 창업한 에코마이스터는 1989년 철도차량 차륜전삭기와 차륜선반 제작 기술로, 2001년에는 슬래그 처리 기술로 점차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이번 코스닥 상장은 슬래그 처리 분야의 전망을 바탕으로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는 “슬래그를 친환경적으로 분무 처리하는 특허 기술인 SAT(Slag Atomizing Technology)를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설비 플랜트와 기술자문, 슬래그 처리, 부산물인 PS 볼(Ball) 등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바라기씨 정도 크기인 PS 볼은 사업용 연마재와 강화·경화 시멘트 재료, 소음 방지재, 건자재 등으로 쓸 수 있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해 기준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 남아공 등 해외 4개국 6개 사이트와 국내 8개 사이트 등 총 14개 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당진 현대제철, POSCO 광양, 울산 고려아연, 군산 세아베스틸, 부산 대항제강 등 주요 철강사의 공장들이 국내 고객사다. 또 인도 JSPL-Raigarh, JSPL Angul 등 총 3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오 대표는 “환경 훼손 문제로 고급 연마재 원재료인 가넷 채굴이 일부 생산국에서 금지됨에 따라 대용품인 PS 볼이 각광받고 있다”며 “가격 상승 및 수요 급증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에코마이스터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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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이스터는 지난해에 이어 코스닥 상장 재수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장 직전 해외 법인의 매출인식이 문제가 있다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결과에 따라 1년 회계법인으로부터 지정 감리를 받았다. 오 대표는 “인도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미비해 감리를 받았던 것”이라며 “현재는 규정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쌓아두고 있으므로 문제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에코마이스터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134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6,000~8,500원이며 공모금액은 80억4,000만~113억9,000만원이다. 오 대표는 “공모금액은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 개발, 인재 채용 등에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과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6~27일 이틀 간 진행되며, 공동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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