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작년 최대 소득 CEO는 스냅 스피걸

상장 주식보상 포함해 약 6,900억원 수령

에번 스피걸 스냅 CEO/블룸버그에번 스피걸 스냅 CEO/블룸버그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에번 스피걸(27) CEO로 나타났다고 주요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냅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스피걸은 지난해 주식과 연봉 등으로 총 6억3,800만 달러(6,891억원)의 총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월 스냅 상장 당시 6억3,700만 달러의 주식 보상을 받은 것이 스피걸의 보수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냅은 상장 당시 유통 주식의 3%에 해당하는 주식을 스피걸 CEO에게 부여했다. 이는 팀 쿡 애플 CEO가 10년간 받은 3억7,600만 달러의 주식 보수를 넘어서는 규모다.


경영데이터 분석기관인 에퀼라도 “매년 가장 보수가 높은 CEO 순위를 내놓고 있지만 스피걸의 보수는 지난 10년간 봤던 금액 중 가장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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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자문업체인 ISS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 같은 금액은 역대 미국 CEO 연봉 중 세 번째로 많은 연간 보수에 해당했다. 1위는 헤지펀드 오크지프 캐피털의 CEO였던 대니얼 오크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9억1,890만 달러(9,917억원)와 11억9,000만 달러(1조2,842억원)를 수령했었다.

하지만 CEO의 ‘돈벼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냅은 킴 카다시안의 동생이자 2,450만 명의 팔로워의 보유한 모델 카일리 제너의 트윗으로 한순간에 시가총액 13억 달러(1조4,000억원)를 잃었다. 제너는 지난 21일 “스냅챗을 열어보지 않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나?”라는 트윗을 올리며 메신저를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앱 개선작업 이후) 회사의 스냅챗 뷰가 급속히 떨어졌다”는 글을 올리면서 효과는 증폭됐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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