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이 사람]솔비와 로마에 간 이유는







장미라사는 클래식의 변주자다. 정통 클래식을 지키면서 클래식이 어떻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 슈트를 통해 다채로운 클래식을 구현한다. 그 자신감으로 이영원 장미라사 대표는 최근 가수 솔비에게 컬래버레이션을 먼저 제안했다. 그를 선택한 이유는 아티스트 솔비를 통해 실험적인 퍼포먼스와 더불어 솔비의 감성을 극대화해 슈트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슈트를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다. 협찬이나 광고 없이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는 장미라사가 여성 아티스트 솔비를 뮤즈로 선택한 것 자체가 파격적인 행보였다. 자유로운 패션 아이콘 솔비와 장인정신을 지키는 장미라사의 만남 자체만으로 패션계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다. 이 대표는 “장미라사와 솔비는 극과 극의 이미지인데 우리 장인들의 고정관념 탈피와 신선한 경험을 위해 대담한 표현을 하는 솔비와의 협업을 선택했다”며 “장미라사에 ‘적(敵)’은 스스로를 가두는 고정관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솔비의 힙합 음악을 패션에 적용해 감각적인 형태의 힙합 클래식을 선보였다. 슈트에 꼭 셔츠를 입어야 한다거나 타이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캐주얼과 클래식을 믹스해 귀여움과 시크함을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솔비의 실험적인 그림으로 슈트·스카프 등의 의상과 소품을 만든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데 이어 룩북 뮤즈로 솔비를 내세웠다. 룩북은 로마에서 찍었고 솔비는 애칭처럼 정말 ‘로마공주’가 됐다. 장미라사의 슈트와 솔비의 자유로운 일상을 담은 룩북은 몽환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패션 화보로 주목받았다.

관련기사



이 대표는 “장미라사의 슈트와 솔비가 만나 클래식과 캐주얼이 어우러져 새로운 느낌으로 완성됐다”며 “슈트가 살아 숨 쉰다는 느낌과 더불어 영감까지 준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