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베이징 노잣돈 두둑해진 '아리랑 피겨듀오'

민유라·겜린 후원금 8만弗 훌쩍

한국의 민유라(왼쪽)와 알렉산더 겜린이 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홀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한국의 민유라(왼쪽)와 알렉산더 겜린이 지난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홀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감동적인 연기 고맙습니다” “레츠 고 베이징 2022!”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홀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감동의 연기를 선보인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에게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돕는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 10만달러를 목표로 잡았는데 23일 오후4시15분 현재 8만4,377달러가 모였고 응원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민유라-겜린은 당초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선택했다. 둘은 지난 2016년 12월4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www.gofundme.com)’에 계정(mingamelinkorea)을 만들어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민유라-겜린은 후원금 계정에 크라우딩펀딩을 선택한 이유로 “매년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다. 후원금이 큰 힘이 된다”고 소개했다.


초기에 반응은 그리 신통치 않았다. 겜린은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부모님의 노후자금까지 지원받는 등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게 대회를 준비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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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민유라-겜린은 5만달러를 목표로 했다. 물론 크라우드펀딩 초반에는 소액의 후원금만 들어왔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이 시작되고 민유라-겜린이 프리댄스 음악으로 선택한 배경음악 ‘홀로 아리랑’이 팬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후원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민유라-겜린은 19일 쇼트댄스에서 16위를 차지해 프리댄스 진출권을 얻었고 마침내 20일 ‘홀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프리댄스 연기를 펼쳐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국민적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후원금을 내는 팬들도 늘어났다.

맨유라-겜린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 참가 준비를 위해 애초 5만달러의 후원금 목표액을 10만달러로 늘렸고 팬들은 1,000달러의 고액 후원금까지 마다치 않았다.

팬들은 기부금을 내면서 “보다가 눈물 났습니다. 화면에서도 어제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흥이 그대로 느껴져 정말 좋았습니다” “메달을 떠나서 너무 좋았어요. 금액이 얼른 모이면 좋겠네요”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베이징 때도 응원할게요”라고 응원 글을 남겼다. /강릉=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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