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총선 1주일 앞둔 이탈리아, 곳곳서 대규모 반파시즘 집회

로마, 밀라노 등에 군중 운집…밀라노선 극우정당 대형 선거 유세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시위대가 경찰과 저지선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밀라노=로이터연합뉴스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시위대가 경찰과 저지선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밀라노=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에 전역에서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을 1주일 앞두고 파시즘과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수도 로마, 제2도시 밀라노,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 만 명이 모인 가운데 119개의 집회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로마에만 경찰 3,000 명을 배치하는 등 전국적으로 경찰 5,000 명을 동원해 집회가 폭력으로 변질되는 것을 차단했다.

현지 언론들은 선거가 다가오며 파시즘을 계승한 극우정당 활동가들과 반파시즘 운동가들 사이의 충돌이 잦아져 치안 당국이 바짝 긴장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집회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앞서 지난 22일 밤 북부 토리노에서 극우 단체 카사파운드의 집회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부딪히고, 지난 20일에는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에서 극좌파 활동가들에 의해 신파시즘 단체인 새로운전진(포르차누오바) 현지 대표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등 혼란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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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마에서 반파시즘 단체인 이탈리아유격대원연합회(ANPI) 주최로 열린 반파시즘 집회에는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와 집권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도 모습을 드러냈다.

반(反)난민, 반(反) 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동맹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집권 민주당의 난민 정책을 비판하며 집권 시 불법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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