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라져가는 항일유적 알리자"...경기도, 58곳에 안내판 설치

경기도는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도내 항일 유적지 알리기 사업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문헌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건조물 38개, 터·지 181개, 현충시설 38개 등 모두 257개 항일 유적지를 확인했다. 이들은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까지의 항일운동 유적으로 화성·안성·용인·이천·평택 등 도내 31개 시·군에 산재해 있다.

도는 이들 유적을 중요도·보존상태·활용성·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평가를 거쳐 우선 58개소를 안내판을 설치하고 이 가운데 20곳은 표지동판도 설치한다.

안내판이 설치되는 항일유적은 1910년 경술국치의 부당함에 대해 자결로 항거한 파주 반하경 선생 자결지, 노동소년들을 야학생으로 모집해 항일정신을 교육한 안성 안청학원터, 일본인 담임교사의 차별 행위에 항의해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전개했던 오산 공립보통학교 동맹휴학지 등이 있다.


표지 동판이 세워질 곳은 조선인 청년 원태우가 수원을 시찰한 후 열차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이토 히로부미에게 돌을 던진 안양의 탑승열차 투석지, 독립운동가 엄항섭 선생의 여주 생가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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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올해 광복절까지 안내판과 표지 동판 설치를 마치고 대표 유적지 1곳을 선정해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도내 항일 유적지에 대한 답사프로그램 운영 등 유적지별 활용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항일운동 유적에 대한 안내표지 설치를 계기로 항일유적에 남겨진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전파하고 자긍심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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