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위기의 GE, 2년치 이익 삭감

美당국 "모호한 회계기준" 지적에

‘혁신의 아이콘’에서 그룹 해체를 고민하는 처지가 된 미국 대표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 최근 2년간 장부상 이익을 삭감한다. 당국의 지적으로 석연치 않았던 회계기준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E는 최근 기업실적보고서(10-K)를 공시하면서 지난 2016년과 2017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3센트, 16센트씩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당 영업이익도 2016년 9%, 2017년 15% 축소된다.


GE는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2018년 1·4분기 실적발표에서 정정된 수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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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정은 GE가 발전설비·제트엔진 등의 유지·보수 장기계약 서비스 매출을 인식하는 회계기준을 수정하면서 이뤄졌다. GE는 지난해 1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비자가 실제 지불한 비용보다 매출을 높게 잡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SEC는 1월부터 GE의 보험 부문 회계기준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어 문제가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GE 금융계열사인 GE캐피털이 2006년 이후 늘어난 기대수명을 반영한 새로운 약관을 마련하지 않고 있었다며 향후 7년간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15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자 SEC는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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