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물값도 오른다…농심 백산수 평균 7.8% 가격 인상

명품부터 아이스크림까지 가격 인상 행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표적인 생필품인 생수도 가격이 오른다. 생수 업체의 연쇄 가격도 예상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 백산수가 지난 1월부터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했다. 농심이 2012년 백산수를 론칭 한 이후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산수는 지난 2014년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을 17% 인하한 것을 제외하면 가격 변동이 없었다.


농심 측은 “과거 가격을 크게 인하한 뒤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2,000㎞를 운송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백산수 2ℓ제품은 출고가가 40원, 500㎖는 32원, 330㎖ 제품은 20원씩 올랐다. 현재 동네 슈퍼와 마트 등 소매점을 중심으로 출고가 인상이 이뤄졌고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순차적으로 올려 3월께에는 출고가 인상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단 출고가가 오른다고 해서 실제 소비자 가격이 똑같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다. 생수는 권장 소비자 가격을 표기하지 않는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적용돼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판매 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1년 제주 삼다수가 출고가를 10% 인상했을 때 대형 마트에서 곧바로 비슷한 폭으로 가격을 인상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조만간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동네 슈퍼 등 일부 소매점은 연초부터 백산수 가격을 올려서 받고 있다.


한편 백산수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생수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릴 지 주목된다. 제주 삼다수를 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 측은 2011년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광동제약 측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생수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이 줄고 있는데다 설상가상으로 기업대기업(B2B) 시장 판권을 LG생활건강에 빼앗기면서 부담이 늘어난 상태다. 그나마 롯데칠성 아이시스가 2015년 가격을 6.8% 인상 했다. 상위 3개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업체들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저가 공세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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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수 시장은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가 41.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롯데칠성 ‘아이시스(점유율 9.7%)’, 농심 ‘백산수(8.0%)’ 순이다.

◇생수 3사 가격 인상 현황

2018년 1월 농심 백산수 평균 7% 인상

2015년 롯데 아이시스 평균 6.8% 인상

2011년 광동제약 제주 삼다수 평균 10% 인상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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