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창덕궁 앞 낙원·돈의· 익선동 일대, 역사·문화 담은 명소로 바뀐다

서울시 도시재생위 심의 통과

2019년까지 200억 예산 투입

3·1운동 기념 시민공간 등 조성

서울 도심 한복판인 창덕궁 앞의 종로구 낙원동·돈의동·익선동 일대(면적 약 40만㎡)가 역사·문화를 담은 명소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창덕궁 앞 도성 한복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지난 26일 도시재생위원회 심의에서 통과돼 확정·고시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별 의미를 지닌 돈화문로, 삼일대로, 익선~낙원동, 서순라길을 중심으로 보행 환경을 정비하고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부여해 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조선시대 창덕궁에서 전국 도로망으로 이어지는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현재 2~3차선 규모인 차로 폭을 1차선 규모로 좁혀 보행자 중심 거리로 조성된다. 보도는 다시 포장하고 주변 피맛길까지 같이 정비해 돈화문로를 창덕궁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길로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보행자들이 종로에서 돈화문로를 거쳐 창덕궁 입구인 돈화문에 다다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금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안국역을 이용해 창덕궁으로 간다.


안국역 사거리에서 운현궁·낙원상가를 거쳐 탑골공원까지 이어지는 삼일대로는 3·1운동 기념 시민 공간으로 조성된다. 탑골공원 등 주변에 위치한 3·1운동 관련 주요 장소를 알리면서 3·1운동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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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개조한 카페·레스토랑 등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익선동과 낙원상가 일대도 도로 정비 등 환경개선을 통해 상권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귀금속타운이 있는 서순라길은 청년 공예인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공예창작거리로 조성한다. 돈화문로 일대에서는 전통 한옥 형태 건물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이 2016년 9월 개관했고 지난해부터 민요박물관이 2019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 공사가 시작되는 등 곳곳에서 정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 12월 서울역 역세권, 세운상가 등과 함께 낙원상가 일대를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하고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도시재생위원회 심의에서는 3·1운동 관련 주요 거점 공간 조성을 위한 구역을 사업 대상지에 추가하고 지역의 정체성 및 비전을 반영해 도시재생 사업대상지 명칭을 ‘낙원상가 일대’에서 ‘창덕궁 앞 도성 한복판’으로 변경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확정돼 고시되면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각종 사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돼 이를 바탕으로 돈화문로 일대가 새로운 활력으로 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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