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6.5인치 아이폰 '대기'…애플, 패블릿 판흔드나

블룸버그 "가을 신제품 3種 발표"

한 소비자가 아이폰x를 사용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한 소비자가 아이폰x를 사용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애플이 올 가을에 역대 최대 크기 아이폰을 포함한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화면 패블릿(폰+태블릿) 제품 구매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올 가을 6.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등 3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대화면 아이폰은 기존 아이폰 8S+와 전체 크기는 똑같지만,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에지투에지’(edge-to-edge) 디자인을 적용해 화면 크기가 1인치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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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상대적으로 약한 자사의 패블릿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5.5인치 이상 ‘패블릿폰’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품 평가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이 상위 1~5위 중 4개를 싹쓸이했다. 반면 애플 대표 플래그십 모델 ‘아이폰X’는 7위, 아이폰8+(3위)와 LG전자 G6(6위)에도 뒤졌다. 대화면 패블릿 시장이 오는 2021년엔 10억대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애플은 대화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현재 아이폰X와 같은 크기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함께, 얼굴인식 기능 등 아이폰 최신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이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아이폰 8에 쓰인 LCD 스크린을 탑재하고 알루미늄 에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럽과 아시아 등 일부 지역에 한해 듀얼-심(SIM) 카드 기능을 넣는 것도 고려 중이다. 다른 나라로 이동하며 업무를 처리할 때 SIM 카드를 바꾸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아이폰X가 여러 새로운 기능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판매실적을 올리지 못한 것은 1,000 달러에 달하는 가격 때문”이라면서 “애플이 차세대 라인업을 통해 다양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아이폰 판매 수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은 이미 공급업체와 생산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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