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오거돈 전 장관, 부산시장 출마선언…“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조원진 기자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조원진 기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이후 20여 년간 부산의 정치권력은 특정 정당이 독점해 왔다”며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아 온 그들만의 일당독점 ‘정치카르텔’을 깨뜨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의 정치권력 교체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연장 선상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을 통해서 반드시 부산의 정치권력 교체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오 전 장관은 “부산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부산만이 가진 ‘해양도시’로 서의 가치를 드높여야 한다”며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건설하는 데 적임자”라고도 말했다.

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계적인 해양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1,000만 자립형 해양도시권’을 형성해 메갈로폴리스로서 잠재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제 관문공항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동북아 해양수도의 중심지로 ‘동북아 해양수도 타운’을 조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북항 일원에 2030등록엑스포를 유치해 인적 물적 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도 제시했다.


관문공항 건설의 경우 오 전 장관은 신공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 전 장관은 “김해신공항은 김해지역의 과다한 장애물 절취와 소음영향권 확대로 사실상 추진이 어려워 신공항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가 현재 추진 중인 대안 없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은 즉각 중단돼야 하고,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해 현재 김해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증축, 슬롯 증대, 주차장 확보 등은 신공항 추진과 별도로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덕 신공항은 부산신항과 유라시아 철도의 연계로 육해공 글로벌복합교통망 구축을 가능하게 해 글로벌 물류거점으로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가덕 신공항 건설사업은 2018년부터 2027년까지 6조원의 예산을 들여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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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장관은 2030부산엑스포도 기존의 개최 예정지역인 강서구 맥도 일원이 아닌 북항에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등록엑스포를 북항 일원에서 개최할 경우 경제성 확보는 물론 향후 해양경제특구 전환 등을 통해 원도심 지역의 재정비 촉진 기회도 제공하는 등 부산의 경제, 산업, 문화, 관광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오 전 장관의 판단이다. 가덕 신공항과 영도를 연결하는 해상도로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다음 주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에 대비해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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