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의 우편집중국에서 위험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7일 오후 2시께 수원시 영통구 우편집중국에서 수신인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 돼 있는 소포가 발견됐다.
발신인 란에는 발신인의 이름과 전화번호, 자신의 수상경력 등이 쓰여 있을 뿐, X-ray 검사로도 내용물을 파악할 수 없었다.
소포가 수상하다고 느낀 우편집중국 측은 112에 신고했다.
이에 군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40여 명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소포 내용물은 과자, 양말, 형광펜이 전부였다.
경찰은 발신인의 집을 방문해 그의 부모와 면담했으나, 범죄 의도나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2시간 만에 상황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핵폐기물 모양 깡통이 든 택배가 전국적으로 발송되는 일이 잇따르자 우편집중국 측에서 안전을 확인하고자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소포를 위임받은 경찰은 최종 감식을 마친 뒤 파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