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 업체들이 정부의 불공정 보조금을 받아 알루미늄 포일 제품을 미국에 덤핑 수출했다”며 각각 48.64~106.09%의 반덤핑관세와 17.16~80.97%의 상계관세를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에 부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무부는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에 근거해 덤핑 수출을 했다는 미 알루미늄 포일 업체들의 제소에 따라 지난해 10월 97~162%의 예비관세를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태양광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하고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미중 무역전쟁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다.
다만 이날부터 중국의 경제실세인 류허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과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서 양국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무역갈등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류 주임과의 협의 사실을 공개하고 “(미국의) 수출을 늘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