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되는 MBC ‘세상기록48’에서는 ‘태극기 섬 소안도의 봄’ 편이 전파를 탄다.
▲ 1년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섬 소안도
전라남도 완도군에 속한 섬 중에서 최동단에 위치한 섬, 소안도. 국가서훈을 받은 항일 운동가만 20명을 배출한 소안도는 함경북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 독립운동의 3대 성지 중 하나다. 독립운동을 하다 수백 명의 주민이 감옥에 갇히자 남겨진 사람들이 끌려간 이웃들을 생각해 한겨울에도 이불을 덮지 않고 지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끈끈한 소안도 사람들. 소안도의 봄맞이 풍경은 집마다 걸린 태극기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일명 태극기 섬, 소안도를 찾아가 본다.
▲ 대한민국을 외치다.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한일전의 뜨거운 열기!
각종 부침개를 지져내고 막걸리를 꺼내오느라 아침부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마을 회관. 주민들은 모두 모이라는 이장님의 특별 방송까지! 소안도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게다가 방송을 듣고 집을 나서는 소안도 주민들의 손에는 저마다 태극기가 들려있었는데... 오늘은 바로 평창올림픽 남자 컬링 한일전 경기가 있는 날! 항일의 섬답게 일본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소안도 주민들, 생소하고 규칙도 잘 모르는 컬링이지만 목청이 터져라 응원전에 나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끝에 일본의 기권을 이끌어낸 남자 컬링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 주민들은 흥에 겨워 바가지와 대걸레로 컬링 흉내를 내보는데! 소안도의 한일전, 그 뜨거웠던 열기를 전한다.
▲ 소안도에 봄이 찾아 왔어요. 봄맞이 첫 물질에 나선 소안도 해녀들!
봄이 오면 새 태극기를 들고 집마다 방문하는 이장님만큼이나 바쁜 이들이 있다. 바로, 자연산 전복으로 유명한 소안도의 청정 바다를 지키는 해녀들이다. 남편을 여의고 자식들은 모두 섬을 떠났지만. 동료가 있어 외롭지 않다는 김재임 해녀, 18살 때부터 배운 물질로 가족들을 건사한 신덕순 해녀는 올케와 시누이 사이이자 수십 년 물질 동기인 둘도 없는 단짝이다. 겨우내 본격적인 물질을 하지 못하고 김 양식장이나 밭일을 하며 이제나저제나 봄이 오기만을 기다렸던 소안도의 해녀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첫 봄맞이 물질에 나섰다!
[사진=MBC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