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프리미엄 가전업체 다이슨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은 이같은 성장을 토대로 전기자동차 생산에 도전키로 하고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다이슨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급증한 35억파운드(한화 약 5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의 4분의 3 가량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중산층의 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다이슨의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대표는 “아시아인들은 놀라울 정도로 기술에 대해 열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유럽과 미국 지역의 매출은 각각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의 지난해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억100만파운드(약 1조2천억원)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을 토대로 다이슨은 전기자동차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이슨은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만 300여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고용, 2020년 도로 테스트에 나선 뒤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슨 대표는 무인자동차 개발 역시 회사의 미래 계획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자율주행차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이슨 대표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는 2020년부터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는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미 400명의 직원들이 개발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브렉시트 지지자로 널리 알려졌던 다이슨 대표는 “영국이 지금 어려운 시기에 있지만 곧바로 회복할 것”이라며 EU를 떠나는 것이 영국을 위해 가장 좋은 일이라는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