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은 영국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북유럽 5개국을 탐방하면서 보고 느낀 바를 기록한 견문록이다. 저자는 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웨덴을 돌며 예술가와 정치인, 과학자 등 다양한 직업인을 인터뷰하고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한다.
흔히 북유럽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곤 하는데 책을 읽고 나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들이야말로 “가장 평화롭고 관대하며, 평등하고 진보적이며, 자유롭고 부유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무작정 북유럽 국가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지는 않는다. 인간 사회가 흔히 그렇듯 이들 나라도 어두운 그늘을 감추고 있다. 핀란드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약은 항우울제나 항정신제이며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암 발병률이 높고 알코올 소비량도 엄청난 나라다. 잘 갖춰진 복지 제도 탓에 국민들의 ‘나태 지수’도 매우 높은 편이다.
신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북유럽 국가의 명암을 두루 살핀 저자는 결국 ‘그래도 지구 상에 이만한 나라는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북유럽 5개국 사람들은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으며 이들이 지구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