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다음달부터 학내 감골식당에 할랄 음식 코너를 신설해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할랄 음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조리한 음식이다.
서울대는 생활협동조합이 전문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할랄 음식 코너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 끼 가격은 5,000원으로 국내 다른 외부 전문업체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할랄 음식은 아침·점심·저녁 모두 제공된다.
서울대는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 강화 방안 중 하나로 할랄 음식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오명석 인류학과 교수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98명 중 73명(74.5%)은 캠퍼스 생활의 어려움으로 ‘음식’을 꼽았다.
서울대는 앞으로 다양한 구성원 수요를 반영해 감골식당을 무슬림 학생뿐 아니라 비무슬림 구성원도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존 형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무슬림 학생과의 지속적인 대화 및 다양한 메뉴 개발을 통해 할랄 코너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해 학생들의 생활복지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