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금리인상 경기 좋아진다는 청신호…정유화학·은행·보험株 눈여겨보세요

정유·화학 정제마진 개선 전망

은행 순이자마진 상승으로 수혜

보험사 수익 장단기 긍정 효과

0315B02 금리인상 수혜업종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업종은 경기 민감주다. 금리 인상은 버블을 잡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지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인 만큼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의 실적 개선을 기대감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준이 금리를 3차례 올린다면 미국 증시에서 이익 비중이 커서 안정적이고 성장률이 높은 섹터를 추종하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며 “금리를 4차례 올릴 경우 인플레이션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관련주로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는 정유·화학업종이다. 이들은 글로벌 산업생산 호조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등·경유의 현격한 마진 개선 덕분에 정제 마진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산업생산 회복에 따라 아시아, 미국 등의 재고가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부진한 휘발유 마진은 본격적인 성수기가 3월 이후 도래함에 따라 뚜렷한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데, 정제마진은 현재도 등·경유 덕에 좋지만 3월 이후에는 휘발유로 인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 금리상승 수혜주인 은행·보험 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놓지 말아야 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외 투자전략 화두 중 하나가 한국 및 미국의 금리인상 추세 지속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시작에 따른 글로벌 금리 정상화라는 점에서 은행주 수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결론적으로 한국의 지난해 11월 및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2018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금리상승 수혜주로서의 은행주 투자 매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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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금융지주가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대출에 공격적 성장 전략을 취할 수 있다”며 “대출금리 리프라이싱(Re-pricing) 주기가 중소기업대출보다 짧은 가계대출 비중이 높음에 따라 금리 상승에 따른 NIM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며 높은 저원가성 수신 비중으로 인해 조달금리 상승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험주도 긍정적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장단기적으로 보험사의 수익에 긍정적인데다 보험사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해 투자심리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보험 업종 내에서도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막연히 낙관적인 해결을 기대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기본적으로 금리 상승세가 과거와 달리 추세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금리 상승 = 보험주 호재’라는 교과서적인 접근보다는 개별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맞는 종목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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