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보복을 시사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회의 대변인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무역전쟁은 하고 싶지 않지만 중국의 이익에 손해를 초래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장 대변인은 “경제와 무역 마찰을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은 서로 시장을 개방하는 방식”이라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수용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개헌 추진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많은 전인대 기간 동안 미국과의 마찰이 불거지는 것을 극도로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신의 경제 책사인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의 일정으로 미국에 파견한 것은 실례라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3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유럽 국가와 캐나다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라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이 이들 국가와 대항 조치를 취할 태세를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