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진위 여부를 떠나 톤 자체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5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농담과 진담을 허용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이라며 “팩트체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메시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만 긍정적인 톤으로 말한 것 아닌가”라며 “진위여부를 떠나서 톤 자체가 긍정적이었다는 보고가 아침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 연례 만찬에서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우리도 그렇다. 그러나 비핵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사실이길 바란다. 진심으로 사실이길 바란다”며 “곧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만날 것이고 어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것은 지금이 아닌 오래전에 손을 봤어야 할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만찬 도중 연설에서 자신과 현 행정부 관리, 다른 이들에 대해 농담조로 이야기하는 도중 나와 농담인지 아니면 공식적인 미-북 대화가 임박했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