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금타 노조 "해외매각 강행땐 15일 총파업"

6일 쟁대위, 9일 4시간 부분파업 결의

금호타이어(073240) 경영 정상화를 두고 채권단과 노조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채권단이 자구안에 대한 노조의 동의 시한을 이달 말로 못 박았지만 노조는 협상 자체를 거부하며 오는 총파업과 상경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9일 광주와 곡성·평택 공장에서 4시간 부분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일단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채권단의 입장 변화 여부를 보고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간다는 게 노조의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더블스타 매각 방침에 대한 채권단의 최종 입장을 9일 최종 질의할 예정”이라면서 “채권단의 철회 의사가 없으면 15일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노조의 자구안 동의 마감 시한으로 제시한 26일에는 동의 대신 투쟁 수위를 높여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노조는 26일부터 30일까지 조합원의 릴레이 상경을 통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국회, 각 정당 청사 등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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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공시를 통해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서 하루 정도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3일과 4일 각각 4시간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하루 평균 매출액인 8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노조가 향후 투쟁 수위를 높이면 생산 차질 금액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임직원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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