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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토로, 아카데미 감독상

기예르모 델토로(54) 감독이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연합뉴스기예르모 델토로(54) 감독이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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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토로(54) 감독이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연구센터의 비밀 지하 실험실에 들어온 괴생명체와 이곳에서 일하는 청소부 엘라이자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종(種)을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역설한다. 한편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이날 무대 위에 올라 “저는 이민자이며, 여러 지역에서 살아왔다”면서 “영화의 가장 좋은 점은 국경의 장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이며, 계속 이렇게 나아갈 것이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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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은 독창적인 연출력과 미장센으로 판타지 영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1993년 첫 장편 데뷔작 ‘크로노스’로 제46회 칸영화제 비평가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헬보이’ 시리즈와 ‘퍼시픽림’(2013)으로 국내 관객에도 잘 알려져 있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전쟁의 참담함을 그린 영화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로 제79회 아카데미에서 6개 부분 후보에 올라 촬영상, 미술상, 분장상 등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감독상 수상으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멕시코 출신 감독 3인방이 모두 아카데미 감독상을 차지하게 됐다. 2014년에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이 감독상을 받았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버드맨’과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2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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