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은이 제대로 망가졌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OCN 월화 로맨스 ‘그 남자 오수’(극본 정유선, 연출 이철민)에서 화끈한 파워 긍정녀로 완벽 변신, 허당기 가득한 털털한 면모부터 폭소만발 술주정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것.
극 중 파워긍정 지구대 순경 ‘유리’ 역을 맡은 김소은은 첫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거친 운동을 하는 파워풀한 모습도 잠시, 남자친구의 전화에 콧소리를 장착하는 귀여운 내숭을 보이는가 하면, 가나(허정민 분)대신 실연을 선고하러 온 오수(이종현 분)의 모습에 분노, 가나의 전 여친을 위로하다 무안을 당하는 허당끼 가득한 오지라퍼의 면모로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유리의 허당끼 있는 모습은 끝이 아니었다. 돈을 뺏기고 있는 왕따 학생을 도와준 유리는 고수 같은 몸짓으로 불량학생들을 한 방에 제압하지만 이를 오해한 오수와 실랑이가 벌어지고, 오수마저 엎어치기로 제압하려다 실수로 백허그를 당하며 다소 민망한 상황을 만들었다.
특히 김소은의 제대로 된 망가짐은 술주정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3주년에 프로포즈를 기대한 남자친구에게 유리는 이별 통보를 받고, 실연의 아픔에 만취가 되어 폭소만발 술주정을 부린 것. 편의점 앞 강아지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는가 하면, 굽 나간 구두를 신고 어정쩡하게 걷다 길거리에 얼굴을 박고 대자로 고꾸라지고, 만취한 유리를 자신의 카페로 데려간 오수의 실수로 쌍코피까지 흘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엔딩에서는 이종현과의 코믹한 키스신을 선사, 시종일관 유쾌한 매력을 펼친 김소은은 유리와 오수의 좌충우돌 로맨스는 물론, ‘김소은표 로코’를 기대케 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OCN 월화 로맨스 ‘그남자 오수’는 연애감 없는 현대판 큐피드 남자 오수와 연애 허당녀 유리의 둘만 모르는 확실한 썸로맨스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