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캐멀백랜치 글렌데일 연습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비공식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보였다.
원래 류현진은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다저스 선수단의 노로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로 등판이 취소됐다. 이틀간 휴식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류현진은 이날 예정대로 B게임에 나서는 모습.
3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그중 22개를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커브와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시험하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1점을 내주긴 했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선두타자 아담 엥겔에게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리며 깔끔하게 출발선에 올랐다.
이어 2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3회에도 2명의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8명의 타자를 연이어 범타로 끝냈다.
그러나 2사 뒤 다시 엥겔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에게 좌중간 3루타로 첫 실점을 보였다. 비공식 경기 였기 때문에 양팀 합의하에 이닝은 마무리됐다.
비록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류현진의 구위나 컨디션은 정상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닝당 투구수로 효율적으로 관리해 온 것.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MLB.com을 통해 소감을 전달했다.
류현진은 “더 세게 던져 타자 앞에서 공이 떨어지도록 했다”며 “이론상으로는 회전 수가 많아지면 타자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알지만 시즌 중에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통해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 하는지 보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