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 상납 혐의와 공천개입 혐의로 추가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재판이 예정보다 일찍 열린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두 사건의 공판준비기일을 당초 예정됐던 27일 오전 10시에서 16일 오전 11시로 변경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된 다른 국정원 사건 재판과 심리 속도를 맞추기 위해 검찰 및 변호인단과 협의를 거쳐 재판 준비기일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 재판은 다른 국정원 특활비 재판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활비를 상납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재판과 이를 전달받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재판은 현재 증인신문이 진행 중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사건에서는 국선변호인단이 박 전 대통령과 접견에 실패하면서 혐의에 관한 입장 정리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16일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하고 앞으로 열릴 재판의 증인신문 일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