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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8年판 청순여신 손예진, ‘클래식’ 감동 그대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원작과 다른 감동을 자신했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6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장훈 감독, 배우 소지섭, 손예진이 참석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이장훈 감독은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소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워낙 훌륭한 작품이어서 부담감도 있었다. 이 작품에 손을 대는 게 맞는가 고민도 했다. 최대한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만들어야하나 생각하다가 어설퍼질 수 있겠더라. 한국관객들이 어떤 걸 좋아해주실까 고민하다가 결국 내가 보고 싶은 영화, 만들고 싶은 영화를 내 스타일대로 만들려고 했다. 시나리오도 많이 고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자분들께 시나리오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다. 원작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너무 좋아해주셨고 흔쾌히 한방에 패스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내가 많이 바꿨던 부분을 좋아해주셔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는 공효진, 박서준 등 특별 카메오 출연으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서는 “박서준 씨는 제작사께서 이전에 ‘청년경찰’을 해주셨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 지호가 바르게 자랐을 때를 생각하다가 박서준 배우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손예진은 “한복녀 역에 짧게 나오는 카메오를 재미있게 연기해줄 수 있는 배우를 찾아가 (공)효진 언니를 찾게 됐다”라고 극 중 공효진을 카메오로 캐스팅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어 “이후에 효진 언니 작품에 빈 자리가 있으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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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요 배경을 2006년으로 설정한 이유로는 “우진이가 지호를 잘 키웠구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우진이가 저와 비슷한 나이가 되더라. 그렇다면 내가 그 시절의 모습, 느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시대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소지섭과 함께 작업한 소감으로는 “의외로 세심하고 귀엽다. 사람으로 하여금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하는 부분이 있다. 내가 생각한 소지섭 배우와 많이 달랐다”며 “우진이도 자기표현에 서툰데 사랑스러운 모습도 있다. 그게 지섭씨 안에도 있다”고 말했다. 손예진에 대해서는 “청순여신을 그려왔는데 의외로 되게 털털했다. 너무 예뻐 보이려고 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개그욕심도 내더라. 솔직하게 표현하고 딱딱 짚어내기도 하고 허당기도 있어서 사랑스럽고 매력적 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지수진 기자/사진=지수진 기자


극 중 아내 수아를 떠내 보낸 뒤 어린 아들과 단둘이 남겨진 우진 역의 소지섭은 “촬영하는 동안 너무 편하고 자연스러웠다”며 “이게 실제 내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역할과 많이 닮아있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모습을 비교했다.

이와 함께 “관객들이 슬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최대한 절제하며 연기하려 했다”고 연기 과정에서의 주안점을 밝혔다. 손예진 역시 “모든 신들이 항상 어려웠지만 멜로 영화에서 감정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끊임없는 숙제 같다. 뒷부분에서는 절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다. 감정이 과잉될 수 있는 불리함도 있었기 때문에 선을 절제하는 게 넘치는 것보다 낫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손예진은 세상을 떠난 1년 뒤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우진 앞에 나타나게 되는 수아로 분했다. 이날 손예진은 “나도 풋풋한 감성을 어떻게 설레게 연기해야할까 고민했다. 감독님과 소지섭 오빠와 많이 이야기 나누면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전반적인 시선은 우진의 시선이다. 그래서 관객들이 우진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수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라고 작품의 흐름을 설명했다. 이어 “우진의 시점을 찍고 수아의 시점을 찍었다. 수아의 감정이 뒷부분에 몰려 있어서 연기에서 엄청난 계산을 할 필요는 없었다. 그 와중에 감정을 계속 담고 갔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3월 14일 개봉 예정.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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