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쓰리 빌보드’ “모두 일어나 주세요” 아카데미를 뒤흔든 화제의 수상 소감

골든 글로브에 이어 미국 배우 조합상,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올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하며 이견 없는 수상으로 화제에 오른 프란시스 맥도맨드의영화 <쓰리 빌보드>가강렬한 세 마디 대형 광고판만큼이나 인상 깊은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쓰리 빌보드>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자타 공인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손꼽히는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딸의 억울한 죽음으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엄마 ‘밀드레드’ 역을 맡았다. 분노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절절한 감정을 표현해내며 <쓰리 빌보드>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연기뿐만 아니라 인상 깊은 수상 소감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나와 함께 후보에 오른 여배우들에게 테킬라를 쏘겠다”며 ‘밀드레드’만큼이나 통쾌하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던 그녀가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여성들을 위한 발언으로 화제에 오른 것. 지난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손에 쥐고 “오늘 각 부문에 오른 여성 후보자들이 나와 함께 일어나준다면 영광일 것이다. 메릴 스트립, 당신이 한다면 모두가 함께 할 거에요”라며 시상식의 모든 여성들을 기립하게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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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제작자, 프로듀서, 감독, 작가, 촬영감독, 작곡가, 작사가, 디자이너 모두 일어나달라, 차별 없는 환경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하자”며‘포함 조항’(Inclusion ride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함 조항’(Inclusion rider)이란 배우가 영화 출연 계약을 하면서 계약서에 ‘해당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 및 스태프의 다양성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영화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여성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자는 의미를 지닌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수상 소감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극 중 강렬하고 파격적인 세 개의 대형 광고판 메시지만큼이나 임팩트 있는 행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쓰리 빌보드>는 완벽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합세해 신랄한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3월 15일 대개봉.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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