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고 북미대화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내일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됐는지는 알지 못하며, 확실하지 않지만 1박 2일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북특사단은 전날 오후 1박 2일 일정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김 위원장과의 합의 결과를 공개했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서 원장은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도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석특사인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회담에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하면서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정 실장은 미국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서 원장은 일본을 각각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방침이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