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신한금융, 인도네시아 캐피털社 인수 추진

지분 42%..5,000억대 규모

신한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소비자금융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지난 1월 베트남에서 소비자금융회사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를 인수한 데 이어 또다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것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공격적인 의지로 해석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소비자금융회사인 PT BFI파이낸스 인도네시아의 지분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규모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트리누크라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42.8%다. BFI파이낸스의 시가총액은 약 1조420억원(약 13조4,100억루피아)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5,000억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1982년 설립된 BFI파이낸스는 현지에서 가장 오래된 다국적 소비자금융회사다. 현재 220여개 지점과 9,000여명의 임직원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중장비, 공업용 기계 리스 금융은 물론 가계대출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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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현지 인허가가 까다로운 은행보다는 글로벌 비은행 M&A에 관심을 가져왔다. 올 1월에는 신한카드를 통해 베트남 PVFC 지분 100%를 1,510만달러(약 1,614억원)에 인수했다. PVFC는 2006년 베트남에 설립된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로 2016년 말 기준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베트남 내 업계 4위 기업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와 경제성장률 측면에서의 성장성이 높고 카드 등 향후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수익성이 확보된 M&A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시장 손익 비중을 20%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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